코스닥 상장 인터넷 기업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평가차익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두주자인 NHN의 경우 전체 임직원의 평균 스톡옵션 평가차익이 1265억원에 달했으며 CJ인터넷과 다음은 각각 405억원,158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네오위즈와 인터파크는 72억원,34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N의 경우 2004년부터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은 주가 상승으로 평가차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의 스톡옵션 평가차익만 계산해도 660억원에 이른다.

스톡옵션을 받은 직원이 모두 187명이므로 1인당 평균 3억5000만원가량의 평가차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CJ인터넷의 경우도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의 스톡옵션 평가차익은 모두 166억원에 달했다.

스톡옵션을 받은 직원 수가 40명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1인당 평균 4억1000만원 이상의 차익을 남기고 있다.

이에 비해 다음은 주가 하락으로 과거 높은 가격에 스톡옵션을 받았던 임직원의 경우 오히려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2005∼2006년 주가가 3만∼4만원대까지 하락했던 당시에 스톡옵션을 받은 것까지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약간씩의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

인터파크는 주가 하락으로 특히 2005년 이후 높은 주가에서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의 경우 적지 않은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