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첫 번째 유럽 생산 거점인 슬로바키아 공장이 첫 삽을 뜬 지 3년 만에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판매 활동에 들어간다.

기아차에 이어 현대차도 체코 공장 기공식을 여는 등 현대·기아차의 유럽시대가 개막됐다.

기아자동차는 24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시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로버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30만대 규모의 현지 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

슬로바키아의 수도인 브라티슬라바 북동쪽 203km에 위치한 이 공장은 2004년 4월 공사에 들어갔으며,작년 말부터 유럽형 준중형 신차인 '씨드'를 양산하고 있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의 생산·판매량을 올해 10만대,내년에 15만대로 늘리고 올 하반기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을 추가로 생산할 예정이다.

하루 뒤인 25일에는 현대차 체코 공장 기공식이 열린다.

이 공장은 기아차 질리나 공장에서 서쪽으로 60km 정도 떨어진 오스트라바시의 노소비체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2009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공장은 현지 진출 협력업체를 비롯해 주요 부품 등을 공유할 예정이어서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지 공장 준공을 계기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 유럽 판매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