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국내 최초로 4년제 건축 교육을 시작했던 한양대학교는 지난해 8월 BK21 사업의 건설부문 중 유일한 건축 관련 사업단인 '지속가능 건축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단'(단장 김재준)을 출범시켰다. 이 사업단은 미래세대를 위해 지구환경을 보전하면서도 현재 세대의 필요를 만족시키는 '지속 가능한 건축' 관련기술을 개발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업단의 교육 목표는 △삶의 질 향상 △환경 부하 저감 △생산성 향상 등이다. 이는 과거 건축공학이 기술 중심이던 교육환경을 환경과 건축공학을 융합한 것으로, 일시적인 건축을 지속 가능한 건축으로, 안전성 확보 위주였던 건축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건축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다.

사업단이 양성하려는 인재상은 3가지 전문가상으로 요약된다. 감성적 디자인과 첨단 공학을 융합할 수 있는 건축으로, 건축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겸하는 '기술융합의 전문가', 한국형 전문 건축지식을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있게 보여줄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전문가', 친환경 건축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친환경 전문가'가 그것이다.

사업단은 또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동부건설 한화건설 대우건설 태영 남광토건 현대건설 등 다양한 업체들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앞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마다 교수 1인당 1.1건의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1인당 연 2억8000만원가량의 사업화를 진행시키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해마다 15명가량의 CEO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연 30명가량을 건설업체들에 보내 인턴십을 밟게 하고 있다. 김재준 단장은 "현재까지는 기술 노하우를 이전하는 데 초점을 뒀지만 앞으로는 개발된 기술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기업화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토의정서 발효 등 자원고갈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의제가 설정됐으며 이에 따라 각 국가들은 앞으로 친환경 건축기술 확보를 위해 무한경쟁을 벌이게 됐다"며 "건축사업단은 이 같은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