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선당ㆍ목우촌ㆍ크린토피아 등 10곳 장관상 수상

한국프랜차이즈대상이 2000년 제정된 이후 올해로 8회를 맞았다.

한국프랜차이즈대상은 외환위기 이후 프랜차이즈 산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명실공히 국내 최고 권위의 업계 행사로 자리잡았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자원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중소기업청이 후원하는 한국프랜차이즈대상 행사는 자영업 시장의 피폐화 현상과 맞물려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부실한 자영업자들을 프랜차이즈 시장의 울타리로 인도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이 행사가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는 현재 전환기를 맞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추진하는 가맹사업거래법 개정은 가맹본사 등록제와 가맹사업자단체 결성,동일 상권내 유사 가맹점 신설 금지 등의 각종 규제 조항을 담고 있다.

정보공개제를 출발점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기업활동 규제는 해가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국회에 계류 중인 가맹사업거래법 개정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프랜차이즈 업계는 또 한번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산업자원부가 가맹사업육성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제조업이 각종 규제를 피해 해외로 탈출하는 추세여서 미래 한국을 먹여살릴 신수종 산업은 서비스산업밖에 없다는 논리에서 출발한 구상이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업계는 명과 암의 양 갈래로 대전환기를 맞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

한국프랜차이즈 대상은 자체 경쟁력을 보유하고 가맹점을 살찌게 하는 데 노력한 업체들을 발굴, 시상함으로써 업계 공동의 발전을 꾀한다는 의미와 함께 '무늬만 프랜차이즈'인 부실 가맹본부들을 시장에서 자연 도태시키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정부 포상과 주최기관장상이 함께 수여된다.

정부 포상으로는 산자부장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중소기업청장 표창이 수여된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장관급이어서 장관급 수상업체 10개, 청장급 수상업체 5개 등 모두 15개 업체가 정부 포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대한상의,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한국경제신문사 등 주최기관장상은 모두 24개 프랜차이즈 본사 및 가맹점이 받는다.

산자부장관상은 외식, 도소매, 서비스, 해외진출 및 수출, 개인공로 등 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외식 부문의 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은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경쟁 인프라를 구축, 장관급 상을 받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도소매 부문의 목우촌, 서비스 부문의 크린토피아, 해외진출 및 수출 부문의 본죽 등은 소비자들 사이에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우수성이 검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꼽힌다.

박기영 짐월드 대표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국제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됐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표창도 5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외식, 도소매, 서비스, 연구 개발(R&D), 정보화 및 물류관리 등이 바로 그것.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빨간모자 피자' '베스트오피스' 등이 영광의 주인공들이다.

이 밖에 중소기업청장 표창은 프랜차이즈 본부를 대상으로 하는 외식, 도소매 등 2개 부문과 가맹점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한다.

정부포상 수상업체는 각계 각층의 권위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현장 실사와 프레젠테이션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주최 측을 비롯 정부, 학계, 언론, 창업컨설팅 업계의 관련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됐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