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시장은 좁다.

세계 무대를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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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와 갤러리 현대,가나아트,선화랑 등 대형 상업화랑들이 세계 시장을 무대로 뛰고 있다.

지난 2월 스페인 마드리드의 아르코 아트페어에 참가한 국내 15개 화랑이 24억원어치의 판매 성과를 올리면서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나선 것.

이는 중국,인도,러시아 등의 신흥 부호들이 미술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해외 컬렉터와 투자자들의 저변도 날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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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랑 중 가장 먼저 해외시장에 뛰어 든 국제갤러리는 전광영 조덕현 김홍주 구본창 이기봉 정연두 홍승혜 김홍석 이광호 이혜림 등 30~50대 유망작가들을 미국·유럽 시장에 내보일 예정이다.

오는 6월 아트바젤과 9월 상하이 컨템포러리,12월 마이애미 아트페어등 5~6개의 굵직한 아트페어에 이미 '러브콜'을 받아놓은 상태.

특히 세계 100대 화랑만 초청하는 제1회 중국 상하이 컨템포러리 아트페어에 국내 화랑으론 유일하게 참가해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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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는 아트 파리와 파리 포토,마이애미 바젤 등에 배병우 안성하 도성욱 지용호 이정웅 이지은 등 유럽·아시아권 컬렉터들에게 인기를 끄는 작가들을 출전시킬 예정이다.

가나아트는 지난 2월 스페인 아르코아트페어와 지난달 두바이 아트페어에서 이들 작품 40~50점을 팔아 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선화랑 계열회사인 선컨템포러리는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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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열리는 중국 베이징 아트페어에 금준기 천성명 최태훈 이우림 이길우 신창용 윤영하 등 8명을 내보내고 10월 싱가포르 아트페어에는 젊은 작가 채은미 이우림 신영미 정지현 이길우와 중견작가 최태훈 윤영하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화익 갤러리도 아시아권 아트페어에 승부를 걸 예정.지난해 김동유의 '마오&마릴린'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해 국내 작가로는 해외 최고경매가(3억2000만원) 기록을 세운 만큼 아시아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내달 베이징 아트페어에 김덕용 이정웅 최영걸 김동유 도성욱 등 6명,10월 싱가포르 아트페에 김창열 설원기 남경민 황혜선,11월 미국 뉴욕 아모리쇼전시장의 아시아 컨템포러리에는 젊은 작가 10여명을 참여시킬 방침이다.

박영덕 화랑은 합섭 심수구 김창영 김찬일 등을 24일 열리는 미국 시카코 아트페어와 9월의 스페인 마이요르카 아트페어에 참가시킨다.

중국 상하이 아트페어에는 중국 교포작가 한용욱과 문성을 기용한다.

이 밖에 갤러리 현대는 김성진 박준범 변웅필 손동현 이세경 홍경택,아라리오는 이동욱 권오상 정수진 등으로 해외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이화익갤러리의 이화익 대표는 "해외 유명화랑들이 국제 아트페어를 돌며 글로벌 마케팅에 매진하고 있다"며 "국내 화랑들도 이들과의 '문화전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