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부문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토로라가 1분기에 적자를 기록해 국내 기업들의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휴대폰 부품업체들은 단가 인하 압력 등으로 1분기 실적이 오히려 악화될 전망이다.

1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0.4%에서 올해 1분기 13.5%로 상승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지난해 1분기에는 영업적자를 냈지만 올 1분기에는 154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영업이익률이 6.7%로 회복됐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저가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났고 LG전자는 프리미엄폰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판매 단가가 인상된 것이 수익성 회복의 원인"이라며 "2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세계 2위 업체인 모토로라는 이날 3억66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모토로라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레이저'를 잇는 히트제품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당분간 강세를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휴대폰 부품업체들은 단가 인하 압력 등으로 1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 속에 업체별로 명암이 뚜렷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휴대폰부품 업체들의 경우 당분간 선별적인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