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 업계의 맏형 격인 코스모투자자문이 상장사 지분을 대거 취득하며 기관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분을 대량 취득해 주요주주가 된 상장사만도 16군데에 달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모투자자문은 최근 동화약품 지분을 11.54%로 확대,2대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한라건설에 대해선 9.71%를 확보해 3대주주가 됐다. 또 세방과 동양매직 지분도 각각 9.76%,8.94%로 늘려 주요주주로 떠올랐다. 자화전자(지분율 11.24%)와 일동제약(12.35%)에 대해서도 지분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모는 이 밖에 GS홈쇼핑 우주일렉트로 삼진엘앤디 티엘아이 한솔LCD 코오롱건설 넥센타이어 대성산업 한세실업 등에 대해서도 5% 안팎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일본계 펀드인 스팍스와 공동 보유하고 있다.

코스모가 사들이는 종목은 대부분 중소형 우량주로 △영속기업으로서의 가치가 우수하고 △이익 안정성이 뛰어나며 △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것 등이 공통점이다. 코스모는 현재 자문계약 규모가 2조원대에 육박한 국내 최대 투자자문사로 최대주주는 지분 51%를 가진 스팍스인터내셔널이다.

국민연금 외부 위탁기관 중 최우수 운용사로 선정될 정도로 운용 수익률도 우수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