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업계와 정부가 853억달러에 이르는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정부와 업계는 플랜트 수출을 자원 개발과 연계해 추진키로 했으며 특히 정부는 30건의 자원 외교에 나서기로 했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1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윤영석 플랜트산업협회 회장,이남두 두산중공업 사장,김광명 현대중공업 사장,이종수 현대건설 사장,김종인 대림산업 사장 등 플랜트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플랜트 산업을 신(新) 수출 동력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플랜트 업계는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수주를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80건,853억달러에 이른다며 정부에 다각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영주 장관은 이런 요청에 대해 "각종 고위급 순방 외교를 통해 수주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당장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산유국-소비국 회의에 참석하고 주요 해외 발주처 최고경영자(CEO) 등을 초청한 플랜트 산업포럼을 올 하반기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

산자부는 특히 장·차관뿐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정상 외교를 펼치는 방안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플랜트 수주를 자원 개발과 연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시도도 함께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 발전 플랜트를 건설해 주고 유전 개발권을 획득한 사례를 아프리카 다른 나라,중동,중앙아시아 등지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수주 활동 강화를 위해 브라질 러시아 캐나다 등지에도 수주 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코트라를 적극 활용,해외 플랜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국내 업계에 제공키로 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