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현재 200억달러 수준인 위탁자산 규모를 2010년까지 500억달러로 늘릴 예정이다.

KIC는 1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 보고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충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위탁 자산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KIC는 공공기금 신규 위탁(250억달러)과 운용수익 재투자(50억달러)로 300억달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위탁 자산은 재정경제부 외국환평형기금 30억달러,한국은행 외환보유액 170억달러 등 200억달러다.

KIC는 현재 이 가운데 54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올해 말 147억원으로 투자 규모를 늘린 뒤 내년 상반기 200억달러를 모두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는 전액 해외 자산운용사를 통한 재투자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올해 말엔 글로벌 채권을 대상으로 10억달러 규모의 직접 투자에도 나선다.

KIC는 특히 투자 목적을 수익성 위주로 설정해 '외환보유액의 안정적·유동적 운용'이 목표인 한국은행과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