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늘어..수익률은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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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500선을 넘어서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환매 규모는 도리어 늘어나고 있다.
1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주(9일~13일) 국내 주식형펀드 잔고는 9140억원이 줄어 감소폭이 전주(7680억원) 대비 더욱 커졌다.
월간 단위로 본다면 지난 2월 14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나온 2조5000억원 가량의 환매 다음으로 많은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추세다.
해외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재투자를 재외한 해외 펀드의 순수 주간 유입액은 3400억원으로 지난주보단 다소 늘어났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해외 펀드의 비과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시장이 없고, 중국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최근 상승을 환매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조완제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보다는 이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큰 상황이어서 환매 분위기가 잦아들기 위해서는 다소 간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다.
지난주 펀드 수익률은 액티브 펀드의 경우 2.43%, 인덱스 펀드는 2.56%로, 평균 1.3%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한 해외 펀드보다는 높았다.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반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표1> 유형별 펀드 수익률
특히 주가 상승률이 컸던 중소형주 펀드들이 여전히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표2> 주간 성과 상위 펀드
펀드 환매가 지속되면서 일부 자금은 CMA로, 일부 자금은 직접투자를 통해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조완제 연구원은 "전인미답의 길을 가는 주식시장에 대해 섣부르게 예단하기 보단 부진한 펀드를 교체하거나 일부 자금을 해외로 분산투자 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다양한 섹터펀드의 등장으로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조적인 투자 대상으로 주목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기존의 컨슈머, 헬스케어, 파이낸셜 등에 국한됐던 섹터펀드들이 최근엔 럭셔리, 농산물, 워터, 부동산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조 연구원은 "보조적인 관점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와의 상관관계와 유망 섹터를 고르려는 노력을 통해 수익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주(9일~13일) 국내 주식형펀드 잔고는 9140억원이 줄어 감소폭이 전주(7680억원) 대비 더욱 커졌다.
월간 단위로 본다면 지난 2월 14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나온 2조5000억원 가량의 환매 다음으로 많은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추세다.
해외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재투자를 재외한 해외 펀드의 순수 주간 유입액은 3400억원으로 지난주보단 다소 늘어났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해외 펀드의 비과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시장이 없고, 중국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최근 상승을 환매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조완제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보다는 이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큰 상황이어서 환매 분위기가 잦아들기 위해서는 다소 간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다.
지난주 펀드 수익률은 액티브 펀드의 경우 2.43%, 인덱스 펀드는 2.56%로, 평균 1.3%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한 해외 펀드보다는 높았다.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반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표1> 유형별 펀드 수익률
특히 주가 상승률이 컸던 중소형주 펀드들이 여전히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표2> 주간 성과 상위 펀드
펀드 환매가 지속되면서 일부 자금은 CMA로, 일부 자금은 직접투자를 통해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조완제 연구원은 "전인미답의 길을 가는 주식시장에 대해 섣부르게 예단하기 보단 부진한 펀드를 교체하거나 일부 자금을 해외로 분산투자 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다양한 섹터펀드의 등장으로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조적인 투자 대상으로 주목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기존의 컨슈머, 헬스케어, 파이낸셜 등에 국한됐던 섹터펀드들이 최근엔 럭셔리, 농산물, 워터, 부동산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조 연구원은 "보조적인 관점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와의 상관관계와 유망 섹터를 고르려는 노력을 통해 수익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