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HD DVD 표준싸움 막 내리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를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영상재생장치)를 내놓음에 따라 차세대 영상 저장장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풀HD 콘텐츠를 즐기고 싶지만 양 진영의 표준 경쟁 때문에 구매를 늦추던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지갑을 열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영화사와 제조업체들이 편을 나눠서 벌이던 표준 경쟁도 그 의미가 상당 부분 퇴색할 전망이다.
◆삼성,듀얼 플레이어 진영 가세
삼성전자는 블루레이와 HD-DVD를 함께 재생할 수 있는 '듀오 HD 플레이어'를 개발 중이며 올 가을께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삼성은 "특히 이 제품은 블루레이와 HD-DVD가 제공하는 다양한 양방향 메뉴 기능을 즐길 수 있다"며 "차세대 광미디어기기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양 포맷을 재생할 수 있는 슈퍼멀티블루(SMB) 플레이어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었다.
김진용 LG전자 DM연구소장은 "삼성전자의 가세로 시장 확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LG전자로선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 불편 줄어드나
차세대 저장장치는 기존 DVD에 비해 저장용량이 3∼4배에 달해 풀HD급의 게임과 영화 콘텐츠를 완벽하게 지원하지만 아직 업체 간 표준 전쟁이 끝나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아 왔다.
예를 들어 블루레이 디스크 전용 플레이어를 구입하면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이 제작하는 HD DVD 콘텐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제품 구입을 미뤄왔던 것.
그러나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두 포맷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음에 따라 이 같은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 업체들을 따라 해외 업체들도 비슷한 제품을 쏟아낼 것으로 보여 표준경쟁 자체가 무의미해 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소니(블루레이)와 도시바(HD DVD)의 경우 그동안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해왔기 때문에 쉽게 표준 경쟁을 포기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10년 안에 돈을 벌어야 한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표준경쟁을 사실상 포기하고 듀얼 플레이어를 내놓기로 한 것은 영상저장장치(패키지 미디어) 시장이 영원히 존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다급함 때문이다.
이미 웬만한 영화는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영상 저장장치를 이용할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김진용 소장은 "아직까지는 인터넷 인프라가 상당히 발전한 한국도 SD급 정도의 콘텐츠만 다운받아 볼 수 있지만 빠르면 5년,늦으면 10년 안에는 풀HD급 콘텐츠도 네트워크를 이용해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표준경쟁보다는 가능한 빨리 시장을 키워 네트워크 미디어의 성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풀HD 콘텐츠를 즐기고 싶지만 양 진영의 표준 경쟁 때문에 구매를 늦추던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지갑을 열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영화사와 제조업체들이 편을 나눠서 벌이던 표준 경쟁도 그 의미가 상당 부분 퇴색할 전망이다.
◆삼성,듀얼 플레이어 진영 가세
삼성전자는 블루레이와 HD-DVD를 함께 재생할 수 있는 '듀오 HD 플레이어'를 개발 중이며 올 가을께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삼성은 "특히 이 제품은 블루레이와 HD-DVD가 제공하는 다양한 양방향 메뉴 기능을 즐길 수 있다"며 "차세대 광미디어기기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양 포맷을 재생할 수 있는 슈퍼멀티블루(SMB) 플레이어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었다.
김진용 LG전자 DM연구소장은 "삼성전자의 가세로 시장 확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LG전자로선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 불편 줄어드나
차세대 저장장치는 기존 DVD에 비해 저장용량이 3∼4배에 달해 풀HD급의 게임과 영화 콘텐츠를 완벽하게 지원하지만 아직 업체 간 표준 전쟁이 끝나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아 왔다.
예를 들어 블루레이 디스크 전용 플레이어를 구입하면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이 제작하는 HD DVD 콘텐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제품 구입을 미뤄왔던 것.
그러나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두 포맷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음에 따라 이 같은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 업체들을 따라 해외 업체들도 비슷한 제품을 쏟아낼 것으로 보여 표준경쟁 자체가 무의미해 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소니(블루레이)와 도시바(HD DVD)의 경우 그동안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해왔기 때문에 쉽게 표준 경쟁을 포기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10년 안에 돈을 벌어야 한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표준경쟁을 사실상 포기하고 듀얼 플레이어를 내놓기로 한 것은 영상저장장치(패키지 미디어) 시장이 영원히 존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다급함 때문이다.
이미 웬만한 영화는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영상 저장장치를 이용할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김진용 소장은 "아직까지는 인터넷 인프라가 상당히 발전한 한국도 SD급 정도의 콘텐츠만 다운받아 볼 수 있지만 빠르면 5년,늦으면 10년 안에는 풀HD급 콘텐츠도 네트워크를 이용해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표준경쟁보다는 가능한 빨리 시장을 키워 네트워크 미디어의 성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