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각총리 교체 왜? 경제 활성화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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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1기 5차회의에서 새 내각총리로 김영일 육해운상(사진)을 임명한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2003년 9월 임명된 박봉주 전 총리가 농업자금의 유류구입자금 전용 등으로 검열을 받으면서 지난해 6월부터 공식활동을 중단하는 등 경질이 예고돼 왔지만 그동안 전혀 부각되지 않던 김 신임 총리가 뜻밖에 기용됐기 때문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북한 내각의 세대교체 가능성과 대외경제 강화의지 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부의 한 대북 소식통은 "박 전 총리를 포함,내각총리는 통상 60대 후반이나 70대 초반의 인물이 맡았지만 김 신임 총리의 경우 63세"라며 "이는 세대교체의 의미가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 신임 총리의 특이한 경력이 관심이다.
해운대학을 졸업한 뒤 육해운성에서 말단 지도원으로 출발해 교통부문 전반을 지휘하는 육해운상에 올랐다.
그만큼 실무형 인물이다.
정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지난해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일 위원장 후계문제로 동요한 적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은 80살까지 해야겠다고 얘기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비 정치적인 전문가를 등용함으로써 내각이 경제활성화에 전념토록 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얘기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신임 총리가 북한경제 전반을 꿰고 있는 역량을 가졌는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베이징 6자회담 2·13합의 이행 이후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장기적으로는 시베리아횡단 철도 연결 등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말했다.
허문영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경제활성화를 위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보겠다는 표시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전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 교수)도 "육해운송 전문가를 등용한 것은 통상 등의 대외경제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측면"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남북경협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2003년 9월 임명된 박봉주 전 총리가 농업자금의 유류구입자금 전용 등으로 검열을 받으면서 지난해 6월부터 공식활동을 중단하는 등 경질이 예고돼 왔지만 그동안 전혀 부각되지 않던 김 신임 총리가 뜻밖에 기용됐기 때문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북한 내각의 세대교체 가능성과 대외경제 강화의지 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부의 한 대북 소식통은 "박 전 총리를 포함,내각총리는 통상 60대 후반이나 70대 초반의 인물이 맡았지만 김 신임 총리의 경우 63세"라며 "이는 세대교체의 의미가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 신임 총리의 특이한 경력이 관심이다.
해운대학을 졸업한 뒤 육해운성에서 말단 지도원으로 출발해 교통부문 전반을 지휘하는 육해운상에 올랐다.
그만큼 실무형 인물이다.
정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지난해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일 위원장 후계문제로 동요한 적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은 80살까지 해야겠다고 얘기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비 정치적인 전문가를 등용함으로써 내각이 경제활성화에 전념토록 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얘기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신임 총리가 북한경제 전반을 꿰고 있는 역량을 가졌는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베이징 6자회담 2·13합의 이행 이후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장기적으로는 시베리아횡단 철도 연결 등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말했다.
허문영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경제활성화를 위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보겠다는 표시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전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 교수)도 "육해운송 전문가를 등용한 것은 통상 등의 대외경제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측면"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남북경협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