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보험설계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2006회계연도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천안지점 김휘태씨(42)가 설계사 부문에서 대상을,수원지점 김국섭씨(46)가 대리점 부문에서 대상을 각각 받았다.

김휘태씨는 보험 설계사라면 누구나 꿈꾸는 '보험판매왕' 자리를 2004년 이후 3년 연속 차지했다.

김씨는 "하루 3건 이상 보험 체결이 되지 않으면 집에 가지 않는다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리점 부문의 김국섭씨는 보험왕 타이틀을 2년 연속 거머쥔 신학대학 출신의 독실한 신앙인."고객의 경조사는 외국이라도 간다"고 말하는 김씨는 매일 일기를 쓰는 부지런함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10일 열린 알리안츠생명의 연도대상식에서는 하나지점의 지우룡 설계사(41)가 4년 연속 보험왕에 올랐다.

2003년 6월부터 보험 판매를 시작한 그는 7개월 만에 그해 보험왕을 차지했으며 설계사 '명예의 전당'인 '백만불 원탁회의(MDRT)' 자격도 입사 첫 해에 땄다.

그는 "보험 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처음 약속을 끝까지 지키려는 진실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열린 뉴욕생명 연도대상에서도 조영호 설계사가 2년 연속 최우수 설계사 자리를 차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보험왕은 여성 설계사가 독차지해 왔지만 최근 들어 남성 설계사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그 파워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