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 "중국 온라인 게임 3년내 한국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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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직을 맡았던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사진)이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중국이 2,3년 내에 한국을 추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지난해 터진 '바다이야기 파문'으로 아무 관계가 없는 온라인게임 업계가 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유전공학계를 강타한 '황우석 사태'에 비유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낮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만난 김 회장은 기자에게 가슴에 담아둔 말을 털어놨다.
-중국의 추격이 우려할 정도인가.
"그렇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모두 긴장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아직까지는 우리가 앞서가고 있지만 2,3년 내에 중국이 추월할 수 있다.
중국은 정부까지 나서서 온라인게임 육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우리 정부는 어떤가.
"한국 정부는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이 영원히 세계 1등을 유지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정책을 펼치는 것 같다.
지금 상태라면 우리가 온라인게임 세계 1등을 계속 지키리란 보장이 전혀 없다.
현실과 정부 정책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
-규제가 심하다는 얘기인가.
"게임물 등급심의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수입해서 배급한 미국 블리자드의 게임 '스타크래프트' 앞부분에 아주 잔인한 장면이 나온다.
안되겠다 싶어서 블리자드에 요청해서 재편집했다.
업체의 양심을 믿어줘야 한다."
-업계 자율에 맡기자는 말인가.
"등급심의는 업계에 맡겨야 한다.
게임은 청소년을 상대하는 문화산업이고,게임업계는 생각보다 양심적이고 이성적이다.
정부가 걸러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게임에 대해 선입관을 갖고 무조건 칼을 들이대거나 이용 연령을 높게 잡는 게 능사가 아니다.
그러다 보면 업체들은 약이 올라 편법적인 수단까지 생각할 수도 있다."
-사행성 도박 바다이야기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하던데.
"지난해 바다이야기 사태가 터진 후 나한테 '감옥 안갔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았다.
바다이야기와 온라인게임이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게임업계는 지탄을 받았다.
바다이야기가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한 게임업계는 억울한 누명을 벗기 힘들 것이다."
-업계가 타격을 많이 입었나.
"황우석 사태가 유전공학계에 큰 타격을 입혔듯이 바다이야기 사태는 게임업계에 오랫동안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지 모른다.
두렵다.
정부에 '바다이야기'를 지칭하는 용어를 만들거나 온라인게임과 구분해서 표현해 달라고 건의하려고 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또 지난해 터진 '바다이야기 파문'으로 아무 관계가 없는 온라인게임 업계가 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유전공학계를 강타한 '황우석 사태'에 비유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낮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만난 김 회장은 기자에게 가슴에 담아둔 말을 털어놨다.
-중국의 추격이 우려할 정도인가.
"그렇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모두 긴장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아직까지는 우리가 앞서가고 있지만 2,3년 내에 중국이 추월할 수 있다.
중국은 정부까지 나서서 온라인게임 육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우리 정부는 어떤가.
"한국 정부는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이 영원히 세계 1등을 유지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정책을 펼치는 것 같다.
지금 상태라면 우리가 온라인게임 세계 1등을 계속 지키리란 보장이 전혀 없다.
현실과 정부 정책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
-규제가 심하다는 얘기인가.
"게임물 등급심의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수입해서 배급한 미국 블리자드의 게임 '스타크래프트' 앞부분에 아주 잔인한 장면이 나온다.
안되겠다 싶어서 블리자드에 요청해서 재편집했다.
업체의 양심을 믿어줘야 한다."
-업계 자율에 맡기자는 말인가.
"등급심의는 업계에 맡겨야 한다.
게임은 청소년을 상대하는 문화산업이고,게임업계는 생각보다 양심적이고 이성적이다.
정부가 걸러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게임에 대해 선입관을 갖고 무조건 칼을 들이대거나 이용 연령을 높게 잡는 게 능사가 아니다.
그러다 보면 업체들은 약이 올라 편법적인 수단까지 생각할 수도 있다."
-사행성 도박 바다이야기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하던데.
"지난해 바다이야기 사태가 터진 후 나한테 '감옥 안갔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았다.
바다이야기와 온라인게임이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게임업계는 지탄을 받았다.
바다이야기가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한 게임업계는 억울한 누명을 벗기 힘들 것이다."
-업계가 타격을 많이 입었나.
"황우석 사태가 유전공학계에 큰 타격을 입혔듯이 바다이야기 사태는 게임업계에 오랫동안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지 모른다.
두렵다.
정부에 '바다이야기'를 지칭하는 용어를 만들거나 온라인게임과 구분해서 표현해 달라고 건의하려고 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