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기업 정서는 학교부터.'

울산발 기업사랑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킨 울산 상공회의소가 이번에는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친기업 정서 확산에 발벗고 나섰다.

이와 관련,울산상의는 최근 울산시 교육청과 '기업사랑,학교사랑운동' 추진 협약식을 가졌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11일 "늦어도 오는 5월까지 울산지역 내 215개 초·중·고교와 지역 기업 간 합동 자매결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업의 소중함과 역할 등에 대해 산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상의 회원사로 있는 지역 기업체에 '1사1교' 자매결연 안내공문을 보냈다.

현대하이스코와 세종공업,덕양산업 등 30여개 기업체는 벌써부터 인근 학교 측과 자매결연을 희망하고 있다.

울산상의는 지역 기업체 내 최첨단 시설을 활용해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산업시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결손가정인 학생들에 대해서는 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장학금과 기부금 등의 지원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울산발 기업사랑운동은 2003년 지역 기업인 SK가 해외 투기자본인 소버린자산운용의 공격으로 경영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을 때 울산상의와 시민들이 발벗고 나서 SK 주식 사주기 범시민 운동을 전개한 것으로 그 이후 전국 지자체마다 이 같은 기업사랑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두철 울산상의 회장은 "기업이 어려울 때 시민들이 도와주면 SK가 1000억원을 투자해 울산대공원을 조성해 주는 것처럼 그 결과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되돌아온다"면서 "친기업 정서는 어린시절부터 습관화돼야 하는 만큼 이젠 학생들을 상대로 기업사랑운동의 뿌리내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