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11일 증권업협회를 방문해 증권사 지점장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다.

박 전 대표가 가입한 적립식 펀드는 대우증권의 '적립식펀드 백만장자'로 간담회에 참석한 김성묵 대우증권 개포지점장의 권유로 즉석에서 이뤄졌으며, 가입 금액은 월 5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점장은 "박 전 대표 측과 사전에 교감이 있던 것은 아니며, 간담회 자리에서 박 전 대표의 보좌관을 통해 양해를 구했다"며 "간담회 자리에서 박 전 대표가 펀드 가입 서명은 했지만 가입 서류를 추가로 갖춰야 가입이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앞서 간담회 자리에서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의 활성화가 최근 주가지수의 사상 첫 1,500선 돌파를 포함해 증시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며 "증권업협회를 방문하면서 적립식 투자에 가입할 생각을 하고 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우리나라가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다양한 금융상품이 필요한 데다, (기업들이) 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만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본시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표가 가입한 '적립식펀드 백만장자'는 투자자가 시중 펀드들 중 5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분산 투자에 중점을 둔 상품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