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마침내 1500선을 돌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1500선 돌파로 한국 증시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면서도 안착여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1500선 돌파 의미와 전망을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코스피 지수 1500 돌파 배경은 무엇인가. 오늘 지수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글로벌 증시 강세와 함께 우리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우리 증시는 지난 80년 1월4일 기준지수 100으로 출발해 1989년 4월 처음으로 1000포인트 돌파 이후 2007년 4월, 18년만에 1500선을 넘어섰습니다. (코스피 1500 돌파 배경) 지표 호전, 경기둔화 우려 해소 미-북 관계 개선, 국가위험 감소 국가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언급 외국인 현-선물 매수 급증 이날 증시는 부활절 연휴로 주요국 증시가 휴장했지만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 경기둔화 우려감을 덜어주었고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습니다. 또한 6자회담 긍정적 전망과 미국 전직 관료의 북한 방문 등으로 북한 핵 갈등 완화되며 지정학적 위험이 사라졌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수출증가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했으며 이달중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올릴 것이라는 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심리를 급호전 시켰습니다. 외국인이 현물 대량 매수에 이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로 매수를 늘려 수급상황도 호전되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부터 시작되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진이 우려되던 대형 기술주의 실적이 2분기 이후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확인시켜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개장초 1490선을 넘어섰고 마감무렵 1500선 마저 돌파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1500 돌파 의미를 간단히 말해달라. 코스피 지수 1500선 돌파는 우리 증시가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 재평가 작업이 본격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탈피) 만성적인 저평가 해소 '리레이팅' 시장전체 PER, 선진국대비 저평가 GDP대비 시가총액 20%이상 할인 MSCI지수 등 선진지수 편입 예상 현재 우리 증시의 시장전체 PER는 12배에 불과해 주요 선진국 증시의 평균 PER인 20배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입니다. 또한 전체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도 이제 100%를 넘어선 것으로 OECD 국가 평균 수준인 120%에 못미치는 상황입니다. 오는 5월 이후 주요 선진국 지수에 우리 증시가 편입될 경우 글로벌 자금의 유입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며 지수의 추가 레벨업도 기대됩니다. 결국 우리 증시는 지수 1500돌파와 함께 장기투자를 중시하는 외국계 우량 자금 유입, 펀드 자금 증가에 따른 간접투자 활성화 등으로 본격적인 선진증시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