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8일 연속 오름세를 타며 11개월여만에 670선 위로 올라섰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4포인트 오른 670.54에 마감됐다.

장중 671.32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670선을 웃돈 것은 지난해 5월17일의 671.24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3.26포인트(0.49%) 오른 669.26로 출발한 뒤 한동안 개인의 '사자'에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가 맞서며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지만 장후반 개인이 순매수 규모를 점차 늘리면서 결국 670선 위로 올라섰다.

개인은 232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원, 17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일반전기전자가 3.33% 오르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출판.매체복제(2.64%), 금속(2.49%), 운송(2.37%), 정보기기(2.36%), 금융(2.09%), 기타제조(2.03%), 컴퓨터서비스(2.02%)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기기(-2.02), 인터넷(-0.81%), 제약(-0.65%), 디지털콘텐츠(-0.43%) 등은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NHN은 0.65% 내리며 사흘째 하락했지만 하나로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72%, 2.41% 올랐다.

하나로텔리콤은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반도체도 1.4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이날 3.05% 오르며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조선 업황 호황에 따라 조선기자재주도 무더기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이록코리아(4.64%), 용현BM(3.31%), 현진소재(3.75%), 삼영엠텍(10.005), 평산(4.82%), 성광벤드(4.24%), 태웅(3.98%) 등 조선기자재주가 이날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일제히 경신했다.

에이로직스는 변호사가 경영권을 인수한 효과로 닷새째 상한가, 7일 연속 오르는 강세를 보이며 주가가 2배 이상으로 뛰어 올랐다.

샤인시스템은 3자 배정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시그마컴은 2008년 베이징올릭핌을 앞두고 중국 신화통신이 설치하는 옥외 전광판 광고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듀박스는 올해 신규사업 진출을 동력으로 삼아 7.1% 올랐고, 아비코전자는 최대 호황기를 맞았다는 증권사의 분석으로 9.1% 상승했다.

54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에 불과했다.

상한가 33개를 포함해 498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5개를 비롯해 423개 종목은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8억5천만주와 2조2천814억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4천603만주, 1천127억원씩 늘어났다.

한화증권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단기적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있어 주 중반 이후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