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하는 사법연수원] "기업·연수원생 연결하는 브로커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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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변호사가 없는 무변(無辯) 기업을 줄이는 데 사법연수원이 앞장서겠습니다."
조근호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자칭 '무변 기업 줄이기 운동의 전도사'다.
올 한 해 연수원 졸업생들을 기업에 취직시키는 데 '올인'하겠다는 각오다.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있다 지난 정기인사에서 연수원행을 자청한 이유이기도 하다.
조 부원장은 "그동안은 연수생들이 알아서 취업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면서 "주요 사립대의 취업센터를 벤치마킹해 유사 조직을 만드는 등 기업과 연수생을 연결시켜 주는 좋은 의미의 브로커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현대자동차와 삼양사,농협,KTB자산운용,솔로몬저축은행 등을 직접 방문,변호사 채용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대한변협과 공동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협중앙회를 상대로 설명회도 개최할 생각이다.
조 부원장은 "내가 연수원을 졸업할 때만 해도 로펌에는 거의 안갔는데 지금은 못가서 난리"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직급도 성에 안차고 연봉도 기대에 훨씬 못 미칠 수 있지만 20년 후에는 제너럴 카운슬러가 돼 기업을 대표할 수 있다"면서 "옛날 기준이나 부모들의 기준에 따라 진로를 선택한다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내 변호사로 진출하는 연수원 졸업생들에게는 "원해서 사내 변호사를 간다는 생각을 가져야지,밀려서 간다거나 조금 있다 로펌으로 옮긴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글로벌 시대에 맞는 경쟁력 있는 변호사를 배출하기 위해 오는 7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연수생 80명을 경기 영어마을에 4박5일간 합숙시켜 영어로 법률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조근호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자칭 '무변 기업 줄이기 운동의 전도사'다.
올 한 해 연수원 졸업생들을 기업에 취직시키는 데 '올인'하겠다는 각오다.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있다 지난 정기인사에서 연수원행을 자청한 이유이기도 하다.
조 부원장은 "그동안은 연수생들이 알아서 취업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면서 "주요 사립대의 취업센터를 벤치마킹해 유사 조직을 만드는 등 기업과 연수생을 연결시켜 주는 좋은 의미의 브로커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현대자동차와 삼양사,농협,KTB자산운용,솔로몬저축은행 등을 직접 방문,변호사 채용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대한변협과 공동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협중앙회를 상대로 설명회도 개최할 생각이다.
조 부원장은 "내가 연수원을 졸업할 때만 해도 로펌에는 거의 안갔는데 지금은 못가서 난리"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직급도 성에 안차고 연봉도 기대에 훨씬 못 미칠 수 있지만 20년 후에는 제너럴 카운슬러가 돼 기업을 대표할 수 있다"면서 "옛날 기준이나 부모들의 기준에 따라 진로를 선택한다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내 변호사로 진출하는 연수원 졸업생들에게는 "원해서 사내 변호사를 간다는 생각을 가져야지,밀려서 간다거나 조금 있다 로펌으로 옮긴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글로벌 시대에 맞는 경쟁력 있는 변호사를 배출하기 위해 오는 7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연수생 80명을 경기 영어마을에 4박5일간 합숙시켜 영어로 법률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