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있을 대선 효과가 이미 주식시장에선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한미 FTA 체결로 전략적 측면에서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는 어떤 식으로든 하반기 경제 관련 대선 효과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 회복과 향후 성장 가능성 등 장기적인 시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하반기 대선과 연결시킬 수 있단 설명이다.

심 팀장은 이 밖에 연기금의 주식집행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북미 회담이 어느 때보다도 우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도 이미 증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선효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외에도 생보사 상장 등 정책적인 모멘텀들이 상당 부분 발생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과잉 상승으로 제재를 받고 있고 금리는 너무 낮은 상황이어서 주식시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처럼 코스피 지수가 신고가 행진을 계속할 경우 정책 변화에 따른 효과는 배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 밖에도 심 팀장은 기업이익 개선 가능성과 주가 턴어라운드 가능성 등 펀더멘털 상으로도 모멘텀이 생겨나고 있으며,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와 저평가 메리트 등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동인들이 충분히 주식시장에 포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인 등락에 민감하기보다 길게보고 주식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