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금액은 3조4천8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9.05% 증가했다.

직접 취득금액이 3조4천282억원으로 1조584억원 늘었고, 자사주 신탁계약은 545억원으로 225억원 증가했다.

전체 취득주식수는 3천577만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84% 늘었다.

취득건수도 작년 동기 26건에서 39건으로 늘었고, 취득회사수도 22개사에서 35개사로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POSCO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주가안정 및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자사주 취득에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1조8천억원을 투입해 320만주를 취득했으며 POSCO도 8천893억원을 들여 261만5천605주를 사들였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3천446억원), 삼성증권(1천116억원), 웅진코웨이(787억원), 삼성엔지니어링(544억원), 대신증권(212억원) 순으로 자사주 취득금액이 컸다.

한편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처분금액은 4천96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5.13% 늘었다.

반면 처분주식수는 1천404만주로 37.12% 감소했으며 처분건수도 30건으로 29건으로 다소 줄었다.

올 들어 자사주 처분에 나선 27개 상장사 가운데 S-Oil이 474만8천603주를 3천400억원에 처분해 전체 처분금액의 68.42%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