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지구의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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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의사이기 이전에 생명철학자였다. 그의 생명에 대한 경외심은 1923년에 출간된 '문화철학'에서 여실히 보여준다. "나는 살려고 하는 여러 생명 중의 하나로 이 세상에 살고 있다. 생명에 관해 생각할 때,어떤 생명체도 나와 똑같이 살려고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 다른 모든 생명도 나의 생명과 같으며,신비한 가치를 가졌고,따라서 존중해야 하는 의무를 느낀다."
슈바이처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침묵의 봄'을 쓴 레이첼 카슨이다. '타임'지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은 카슨은 살충제 남용으로 파괴되는 생물계의 모습을 폭로하면서 범세계적으로 환경문제를 환기시킨 사람이다. 그녀는 슈바이처를 기리며 이 책을 썼다고 했다.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는 이미 오래전부터 문인들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인도의 시성으로 불리는 타고르는 "사람은 환경과 더불어 성장하고 또 환경과 결합함으로써 자신의 의식을 실현하고 확대해 간다"며 사람과 환경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미국 시인 화이트는 "인간은 자연을 투쟁의 대상이자 굴복시켜야 할 상대로 인식한다"며 함부로 지구를 대하는 족속들을 나무라고 있다.
최근 20~30년 동안,환경문제는 지구상의 최대 이슈로 떠올라 있다. 그러나 국가 간의 이해가 상충돼 환경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존층이 더 크게 뚫리고,빙산이 녹아내리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가 하면,핵무기 폐기물,자동차 배기가스,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이로 인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지진과 태풍,쓰나미,화산폭발 등이 빈번해지고 있다. 마침내 '지구의 복수'가 시작됐다는 얘기들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며칠 전 유엔 기후변화위원회가 내놓은 '지구 온난화'보고서는 충격적이다. 앞으로 70년 후엔 지구 기온이 3도 이상 올라 현재 생존하고 있는 동식물 대부분이 멸종될 것이라고 한다. 온난화 재앙은 한반도라고 예외가 아니다. 후손들이 살아갈 이 땅을 어떻게 보존해야 하는지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
슈바이처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침묵의 봄'을 쓴 레이첼 카슨이다. '타임'지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은 카슨은 살충제 남용으로 파괴되는 생물계의 모습을 폭로하면서 범세계적으로 환경문제를 환기시킨 사람이다. 그녀는 슈바이처를 기리며 이 책을 썼다고 했다.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는 이미 오래전부터 문인들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인도의 시성으로 불리는 타고르는 "사람은 환경과 더불어 성장하고 또 환경과 결합함으로써 자신의 의식을 실현하고 확대해 간다"며 사람과 환경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미국 시인 화이트는 "인간은 자연을 투쟁의 대상이자 굴복시켜야 할 상대로 인식한다"며 함부로 지구를 대하는 족속들을 나무라고 있다.
최근 20~30년 동안,환경문제는 지구상의 최대 이슈로 떠올라 있다. 그러나 국가 간의 이해가 상충돼 환경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존층이 더 크게 뚫리고,빙산이 녹아내리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가 하면,핵무기 폐기물,자동차 배기가스,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이로 인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지진과 태풍,쓰나미,화산폭발 등이 빈번해지고 있다. 마침내 '지구의 복수'가 시작됐다는 얘기들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며칠 전 유엔 기후변화위원회가 내놓은 '지구 온난화'보고서는 충격적이다. 앞으로 70년 후엔 지구 기온이 3도 이상 올라 현재 생존하고 있는 동식물 대부분이 멸종될 것이라고 한다. 온난화 재앙은 한반도라고 예외가 아니다. 후손들이 살아갈 이 땅을 어떻게 보존해야 하는지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