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는 1480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종일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전일 전고점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쓴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1.37포인트(0.09%) 내린 1482.0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오전에 전날 세운 전고점을 살짝 넘어섰다가 곧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장 마감까지 소폭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한국전력(1.96%), LG필립스LCD(2.53%), KT(2.46%)가 강세를 보였고 대부분 약세였다.

전날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삼성전자는 0.34% 소폭 하락했다.

수급면에서 외국인이 사흘째 매수세를 지속했고 프로그램 매도 물량도 많이 줄어들었다.

외국인들은 224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이틀째 IT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도 사흘째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전일 2222억원의 절반 이상 줄어든 99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이틀째 차익실현에 나섰다.

그러나 개인의 순매도는 전일 2266억원에서 절반쯤 감소한 1041억원에 그쳤다. 기관은 127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외국인들의 매기가 있었던 건설업도 1.94% 올랐고, 한국전력의 강세로 전기가스업종이 1.79% 상승했다.

그러나 은행주와 철강주는 기관 매도로 각각 1.36% 1.44% 하락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1380선을 유지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심 팀장은 “오늘 삼성전자의 상승이 둔화되긴 했지만, 다음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외국인들의 IT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IT업종의 주가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지수 흐름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코스닥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17포인트(0.48%) 오른 663.98포인트로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8억원, 개인은 13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10억원 순매도했다.

서울반도체가 12.05% 급등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휴맥스(4.17%)와 포스데이타(3.04%), SSCP(3.13%)도 오름세였다.

NHN은 0.85% 소폭 내렸고, 쌍용건설과 태웅이 3% 대 하락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