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반도체주, 1500선 돌파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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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을 거듭하던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섰고 D램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이미 업황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LCD주와 더불어 반도체주의 상승이 지수 1500 돌파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팀 박병연기자 자리했습니다.
박 기자 최근 반도체 업황이 눈에 띠게 좋아지고 있는 데요. 연초에 비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지 설명해 주시죠.
CG-1 반도체 업황 회복
-DDR2 현물가격 안정화
->2.5달러 수준 안정 예상
-낸드플래시 가격 반등세
->2주만에 30% 이상 상승
D램 현물시장에서 512M DDR2(667MHz) 가격은 올해 6.12달러에서 연일 하락해 지난달 29일에는 2.83달러까지 떨어졌었는데요.
지난달 30일 2.91달러로 올 들어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한 이후 현재 2.94달러까지 상승한 상탭니다.
물론 현물가의 상승이 고정거래가로 연결되기 전에는 D램 가격이 바닥을 쳤다고 단정할순 없지만 연초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안정을 되찾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D램 현물가가 다시 하락하더라도 512Mb DDR2 기준으로 2.5달러 수준에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D램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욱 빠른데요. 최근 2주일만에 30%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4기가비트 낸드플래시의 경우 연초 6달러대에서 지난달 19일 3.59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반등하기 현재 4.90달러까지 올라온 상탭니다.
D램 가격 안정과 낸드플래시 고정 거래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데요.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증권사들도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주가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 지 정리해 주시죠.
CG-2 삼성전자 실적 전망
-우리투자증권->4월 바닥론
->5월 이후 실적개선 전망
-키움증권->1분기 저점론
->2분기 실적 바닥론 번복
이 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축인 반도체 부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월별 실적 기준으로는 이번 달이, 분기별 실적으로는 1분기가 바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며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원가절감과, LCD 제품 가격 안정 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월별 실적 기준 저점이 4월에 나타날 것이라며 향후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지금까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1분기 실적을 소폭 밑돌 것으로 추정했지만, 최근 반도체와 LCD 업황을 감안하면 2분기가 아니라 1분기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분석은 2분기 중에 삼성전자 실적이 바닥을 칠 것이라던 기존 전망과는 다소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데요.
만약 이 같은 분석이 비슷하게 맞아들어 간다면 삼성전자 주가는 물론 코스피 지수 1500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에는 수급상 외국인 매수가 크게 기여하고 있는 데요. 외국인들은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지 말씀해주시죠.
CG-3 외국인 IT주 순매수 배경
-반도체 LCD 업황회복 기대감
-IT주 주도주 복귀 가능성 제기
-이머징 마켓 중 상대적 저평가
-한미 FTA 타결 불확실성 제거
어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지난 2월23일 이후 가장 큰 규모인 41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는데요.
외국인들은 특히 그동안 외면해 왔던 전기전자업종에서만 1700억원 어치나 사들여, 코스피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돌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가 한 달여 만에 6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고 LG필립스LCD, 하이닉스 등 대형 IT종목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업종의 경우는 기업실적에 선행하는 낸드플래시 가격이나 D램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외국인 매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머징 마켓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한미 FTA 타결로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올 들어 국내 증시는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곤 있지만 전고점 돌파 이후 이내 밀리곤 해 이번에도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전고점 돌파 이후 시장흐름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 지?
CG-4 전고점 돌파후 시장전망
-대형주 강세로 하방경직성 강화
-중국 증시 활황, 미국 증시 연착륙
-이란-영국간 외교분쟁 타결 실마리
-한미 FTA 체결로 불확실성 제거
올 들어 국내 증시는 중국발 쇼크와 엔캐리 청산 우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문제 등 글로벌 증시 불안이 악재로 작용하며 고점을 찍고 나면 이내 밀리는 불안한 장세를 반복해 왔던 게 사실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의 활황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우려했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문제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국시장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던 국제유가도 이란과 영국간의 외교분쟁이 조금씩 타협점을 찾아가면서 안정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여기에 한미 FTA 타결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갑니다.
여기에 다음주 말부터 발표될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실적 악화는 이미 예상됐던 만큼 앞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해 증시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란과 영국의 긴장관계로 상승했던 국제유가나 배당송금과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환율 불안 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는 지적입니다.
시장전문가들은 또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미국의 경제지표와 미국과 EU의 금리 추이, 중국의 긴축정책 등도 예의 주시해 투자판단에 참고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