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차에 대해 LPG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내 정유, 주유소 업계가 집단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경차에 대해 LPG 사용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액화석유가스의 안전 및 사업 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규칙은 빠르면 연내 개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국내 정유, 주유소 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석유협회와 주유소협회는 산자부 등 관계당국에 이러한 정책에 반대하거나 대안을 내세우는 의견서 제출을 추진 중입니다. 석유협회는 최근 재정경제부, 산자부, 환경부에 낸 의견서에서 "정부가 LPG 경차를 허용한다면 국내 소비량의 58%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LPG 수급이 불안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협회는 또 "이럴 경우 유사시 에너지 안보가 취약해지고 LPG 추가 수입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와 국부유출의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유소협회 역시 산자부에 제출한 결의문에서 "휘발유나 경유 차량은 에너지 소비효율이 1~3등급으로 높지만 LPG 차량은 4~5등급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협회는 "경차의 LPG 사용은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유, 주유소 업계의 이러한 반발은 휘발유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가 경차에 대한 LPG 사용을 허용할 경우 휘발유 고객들이 대거 LPG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때문입니다. 정부는 일단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차의 LPG사용 허용에 관한 용역을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종 방안을 확정한 뒤 입법예고할 방침입니다. 다만 경차에 LPG 사용이 허용되더라도 자동차 업체들이 엔진개발에 수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해 시행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차의 LPG 사용 정책에 대해 정유, 주유소 업계의 반발이 잇따르면서 시행규칙이 통과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