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활력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480대로 올라섰다.

미국발 부동산 악재,유가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감이 진정된 점도 상승폭을 키워 시가총액은 800조원을 넘어섰다.

4일 코스피지수는 19.66포인트(1.34%) 오른 1483.41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1480 고지를 밟았다.

이는 이전 최고치인 올 2월26일의 1470.03을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상승폭이 커진 이유는 40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수 영향력이 큰 정보기술(IT)주와 금융주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5.59포인트(0.85%) 올라 연중 최고치인 660.81로 끝났다.

이에 따라 두 시장 시가총액의 합은 810조2167억원으로 처음으로 800조원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이 729조111억원,코스닥시장이 81조2056억원이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며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공세는 물론 2222억원에 달한 프로그램 매물을 거뜬히 소화해냈다.

외국인의 대표적 매수 종목인 삼성전자는 3% 이상 급등했고,국민 신한 우리금융 등 은행주도 1~3% 올랐다.

증권주도 오랜만에 급등세를 보였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미국과의 FTA 체결로 국가신인도가 높아지고 국가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점이 사상 최고치 경신의 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