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고수익 고위험)펀드 뜨나...6.4% 낮은 세금에 분리과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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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사에 이어 은행권에도 '고수익·고위험 펀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하이일드 펀드'라고도 불리는 이 상품은 높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세금 혜택 면에서 다른 펀드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9일부터 은행권 처음으로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CS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혼합투자신탁'을 판매하고 나섰다.
농협도 아이투신운용과 손잡고 이달 초 '아이절세미인고위험혼합펀드'를 출시했다.
국민은행도 오는 11일부터 KB자산운용이 만든 하이일드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자칫 위험은 높고 수익은 기대에 못미치는 '중(中)수익·고(高)위험 펀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는 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수익·고위험 펀드란
고수익·고위험 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국공채 및 회사채에 투자하되 신용등급 BB+ 이하의 투기등급 채권을 10% 이상 의무적으로 편입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의 투자 매력은 세제 혜택이다.
2009년 12월 말까지 가입,1년 이상 보유하면 1억원 한도에서 일반 세율(15.4%)이 아닌 6.4%의 낮은 세금이 적용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는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중수익·고위험 펀드?
고수익·고위험 펀드는 투기등급 채권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만큼 '은행 정기예금+α'의 수익을 추구한다.
목표 수익률은 5~7% 수준.자칫 원금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에 비해선 기대수익률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예컨대 1억원을 고수익·고위험 펀드(기대수익률 7% 가정)와 해외 주식형 펀드(기대수익률 10% 가정)에 투자할 경우 1년 뒤 세후 이자는 각각 655만2000원과 846만원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가 190만8000원 많다.
김은정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저율 과세가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일반 투자자들에게 고수익·고위험 펀드는 수익률 측면에서 매력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거액 자산가에게 매력적
하지만 연간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라면 얘기가 다르다.
분리과세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금융소득이 8000만원을 넘어 최고 세율(38.5%)이 적용되는 자산가의 경우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해선 231만원의 세금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반면 고수익·고위험 펀드는 분리과세를 적용받아 추가 세금을 물지 않는다.
이 경우 최종 세후 수익은 고수익·고위험 펀드가 오히려 40만2000원 더 많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하이일드 펀드'라고도 불리는 이 상품은 높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세금 혜택 면에서 다른 펀드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9일부터 은행권 처음으로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CS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혼합투자신탁'을 판매하고 나섰다.
농협도 아이투신운용과 손잡고 이달 초 '아이절세미인고위험혼합펀드'를 출시했다.
국민은행도 오는 11일부터 KB자산운용이 만든 하이일드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자칫 위험은 높고 수익은 기대에 못미치는 '중(中)수익·고(高)위험 펀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는 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수익·고위험 펀드란
고수익·고위험 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국공채 및 회사채에 투자하되 신용등급 BB+ 이하의 투기등급 채권을 10% 이상 의무적으로 편입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의 투자 매력은 세제 혜택이다.
2009년 12월 말까지 가입,1년 이상 보유하면 1억원 한도에서 일반 세율(15.4%)이 아닌 6.4%의 낮은 세금이 적용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는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중수익·고위험 펀드?
고수익·고위험 펀드는 투기등급 채권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만큼 '은행 정기예금+α'의 수익을 추구한다.
목표 수익률은 5~7% 수준.자칫 원금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에 비해선 기대수익률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예컨대 1억원을 고수익·고위험 펀드(기대수익률 7% 가정)와 해외 주식형 펀드(기대수익률 10% 가정)에 투자할 경우 1년 뒤 세후 이자는 각각 655만2000원과 846만원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가 190만8000원 많다.
김은정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저율 과세가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일반 투자자들에게 고수익·고위험 펀드는 수익률 측면에서 매력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거액 자산가에게 매력적
하지만 연간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라면 얘기가 다르다.
분리과세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금융소득이 8000만원을 넘어 최고 세율(38.5%)이 적용되는 자산가의 경우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해선 231만원의 세금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반면 고수익·고위험 펀드는 분리과세를 적용받아 추가 세금을 물지 않는다.
이 경우 최종 세후 수익은 고수익·고위험 펀드가 오히려 40만2000원 더 많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