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11일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 때 6자회담 차석 대표인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일본 담당 보좌관이 동행하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집권 이후 백악관 관계자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으로 북·미 관계를 정상적 궤도로 올리기 위한 첫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차 보좌관의 방북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희망대로 부시 대통령의 친서 내지는 구두 메시지가 전달될지도 관심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 뉴욕을 방문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통해 미국에 북·미 간 신뢰 구축 및 관계 정상화를 위해 부시 대통령의 친서와 특사 방문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음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그러나 이날 리처드슨과 앤서니 프린스피 전 보훈처 장관의 방북을 발표하면서 차 보좌관의 방북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었다. 특히 리처드슨 일행을 '초당파적 민간 대표단'이라고 언급하고 방문 목적을 "미군 유해 반환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정했으며 '소수의 관리들'이 전문가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번 대표단에는 미 국방부의 제임스 맥두걸 중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와 2005년 10월 리처드슨 주지사 방북 당시 수행했던 북한 전문가 토니 남궁 박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