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실적 개선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PDP 사업부를 구조조정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도이체방크는 가능성이 낮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도이체방크는 4일 LG전자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오랜 기간 적자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PDP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분사할 것이란 전망은 충분히 합리적이지만 제조업체의 입장에서 사실상 이러한 구조조정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업에서 철수하기 위해서는 마진 악화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보유 현금을 까먹는 수준이 되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PDP 업황 부진 등을 감안할 때 인수 대상자가 그리 많지 않고, 사업에서 철수하는데도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따라서 "현행 사업을 유지하거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가능한 시나리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경우 모두 LG전자 실적에 PDP 사업이 미치는 영향력이 지속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실적 전망이 개선되기는 여전히 힘들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는 "휴대폰 사업에서의 매출 성장도 기대되긴 하지만 수익성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