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STX의 대졸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정현영 주임.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교와 캐나다 어학연수를 통해 러시아어와 영어에 능통한 그는 요즘 중국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STX그룹 입사 직후 참가한 '해신 챌린저' 해외연수를 받고 중국어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회사가 제공하는 e-러닝시스템을 통해 낮에는 온라인으로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저녁이면 회사 복지카드를 활용해 인근 중국어 학원에도 다닌다.

회사 관계자는 "정 주임처럼 STX 신입사원들은 우선 외국어를 마스터한 뒤 직급이 올라가면 경영학석사(MBA) 교육, 최고경영자 과정 등을 단계적으로 받게 된다"이라고 말했다.

STX그룹 직원들은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진취적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기 계발에 분주하다.

STX그룹은 21세기 무한 경쟁 시대에 미래 기업 경영을 이끌어갈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진취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TX그룹 신입사원들은 입사 순간부터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대졸 신입사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인 '해신 챌린저'가 대표적.이 프로그램은 신입사원 때부터 창의적인 글로벌 멀티 플레이어를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해신 챌린저는 한마디로 중국의 현지법인 등을 방문해 국제감각과 도전정신을 적극 함양하는 현장교육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반 직원을 위해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영업에 필수적인 어학 교육 과정이 다채롭다.

STX 직원들은 점심시간,일과 후 등 여유시간을 활용해 계열사별로 개설돼 있는 영어 중국어 강좌를 청취할 수 있다.

STX는 복지카드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각종 학원 등록과 도서 구입을 지원하고 있다.

바쁜 업무로 오프라인 수업을 듣기 힘든 직원을 위해 30여개의 강좌로 구성된 'e-러닝 시스템'을 개설했다.

어학 우수자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합숙을 통해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유도하는 외국어 집중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유망 시장인 브릭스(BRICs) 등 전략지역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국가에 거주하며 언어는 물론 문화도 습득하는 지역 전문가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리급 이상 모든 직원은 직무 능력 강화를 위해 온라인 MBA 과정을 수강할 수 있게 지원된다.

직급별 핵심 인력은 국내외 대학에서 MBA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또 예비 임원 육성 과정과 임원급을 대상으로 한 최고경영자과정 등도 갖춰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일궈내는 STX그룹은 글로벌 인재 교육을 강화해야만 그룹 경쟁력도 높아지게 된다"며 "체계적인 직원 교육 정책을 정착시켜 최고의 인재가 자신의 잠재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