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쇠고기와 개성공단 협상 결과에 대해 미국 관련 업계와 정치인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축산농가와 시민단체들이 협상 내용에 반발하고 있어 쇠고기와 개성공단 문제가 양국 의회 비준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미국 의회에서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를 강력히 제기해온 맥스 보커스 상원의원(민주당)은 3일 성명을 내고 "FTA 협상에서 한국의 비과학적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를 해제하지 못하고 미래의 어느 시점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모호하게 약속했다"며 "쇠고기 시장을 전면 개방하지 않으면 FTA 합의안에 반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는 하원 에드 로이스 의원(공화당)이 "미국이 개성공단 생산 제품에 특혜 대우를 할 것이라는 보도에 매우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 문제에 대한 USTR의 해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 제품들은 북한의 노예 노동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으며 북한 체제에 수백만달러의 현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농가 피해가 크고 사회 양극화를 초래한다고 일부 시민단체들이 비난하고 있으며 개성공단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