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노조가 임금인상 관련 사항을 3년 연속 회사 측에 백지 위임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올해에도 별도의 임금단체협상 없이 사업 실적에 따라 임금인상률을 결정하게 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7조6930억원)과 순이익(2조550억원)을 기록했지만 고유가,환율하락,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 등 경영환경 악화에 노사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노조가 임금협상을 사측에 위임했다"고 3일 밝혔다.

2005년과 지난해에도 임금협상을 위임받았던 회사 측은 임금을 6∼7% 인상했었다.

특히 올해는 김종갑 신임 사장이 하이닉스의 재도약을 위한 제2의 창업을 선언한 시점에서 나온 노조의 자발적 결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이닉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