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2일 LG화학에 대해 장기적으로 LG석유화학과의 합병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5만1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 증권사 최상도 연구원은 "자회사인 LG석유화학과의 합병설을 회사측에서 일단 부인했지만 LG화학은 LG석유화학으로부터 원재료를 받고 있으며 LG석유화학이 생산하는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위탁영업도 하는 등 합병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합병시 에틸렌 생산능력이 166만t으로 여천NCC에 이어 국내 2위로 발돋움하게 되며, LG석유화학의 우수한 현금흐름을 향유할 수 있어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산단지의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상회하는 석유화학의 수익성 개선으로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65.2%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5.0%, 65.2% 증가한 2조2361억원과 1084억원으로 추정하고, 정기보수를 감안하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Oxo-알콜(부탄올, 옥탄올)의 호조세가 최소한 2008년까지 지속되면서 2분기 이후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2분기를 저점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으나 최근의 실적개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추가 상승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