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과 삼성그룹의 IT주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30일 오후 12시4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56만6000원으로 나흘 연속 떨어지고 있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1분기 실적 눈높이가 자꾸 낮아지면서 주가에 부담을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PDP 업황의 만성적인 부진으로 주가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부터 계속 내림세를 탔던 주가는 현재 주가는 6만원을 위협하고 있다. 만약 6만원 이하로 장을 마칠 경우 작년 7월이후 처음으로 6만원 수준을 밑도는 셈이다.

반면 LG전자는 가전 부문 실적 전망이 좋은데다 휴대폰 부문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증권사의 '매수' 상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씨티그룹은 30일 LG전자에 대해 "휴대폰 모멘텀이 양호한데다 환율의 움직임도 우호적"이라면서 "실적이 1분기를 바닥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러브콜 속에 주가는 이달 들어 10% 가량 올랐고 현재도 3% 급등 중이다.

LG필립스LCD도 LCD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들썩였다. 급등에 따른 부담감 때문인지 지난 21일부터는 약세를 보였지만 현재 3만2950원으로 전일대비 1% 오르며 반등하고 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