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후 주식시장이 2분기만 되면 힘을 쓰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다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9일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환율 안정 △글로벌 긴축우려 완화 △경기 회복 △기업이익 반전 기대를 2분기 징크스 극복이 가능한 근거로 제시했다.

과거 2분기 약세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하나의 원인이었는데, 지금은 원/달러 환율이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2분기 원화 절상의 원인이 되는 경상수지도 거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원/달러 환율 안정은 기업이익 개선의 긍정적 모티브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2분기엔 글로벌 긴축 뉴스가 많이 등장했지만 지금은 긴축 가능성이 상당히 약해졌다.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금리인상 가능성은 멀찌감치 떼어놓았으며,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 금리인상이 당연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마저도 이미 1분기 금리를 인상한 바 있어 추가 인상은 7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게 김 팀장의 판단이다.

경기 역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성장률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 경기 회복을 감안할 때 2분기 중 기업이익의 상향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팀장은 "환율 안정과 경기 회복, IT 부문의 터닝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으로 기업이익이 하향 조정됐던 지난해완 다른 이익 패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경우 실적 발표 전에 악재가 반영된 후 발표일을 전후로 주가가 상승 반전하는 경향을 보이곤 했다"면서 "올해도 향후 실적이 상대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주가 움직임을 돌려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분기가 지난 1년간의 지루한 횡보에서 벗어나 1500선을 넘어서는 반전의 시기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