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는 역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마켓 투자 상품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

28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중국에 투자되는 역외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3조7519억원으로 전월 말의 4조6107억원에 비해 8588억원(18.6%) 급감했다.

이에 따라 1월 말 36.50%에 달했던 전체 역외 주식펀드 순자산 가운데 중국 비중도 29.14%로 줄었다.

인도에 투자되는 주식형펀드 역시 같은 기간 순자산이 9262억원에서 7438억원으로,역외펀드 내 비중도 7.33%에서 5.78%로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일본펀드 순자산은 2조2885억원에서 2조6584억원으로,글로벌부동산섹터펀드 순자산은 1조936억원에서 1조6198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역외 주식형펀드 중 일본과 글로벌부동산섹터 비중도 각각 18.12%에서 20.65%로,8.66%에서 12.58%로 늘었다.

유럽펀드도 순자산이 3022억원에서 3824억원으로 늘어 전체 비중은 2.39%에서 2.97%로 소폭 올랐다.

제로인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 속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선진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이머징마켓 펀드에서 환매된 자금이 선진시장 펀드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