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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모발 치유개념 도입

'더모 코스메틱'은 피부과학(Dermatology)과 화장품(Cosmetics)의 합성어에서 나왔다.

더모 코스메틱은 일반적인 피부 관리에 '치유'개념을 더한 것으로, 의약품과 화장품 기능을 아우르는 제품이다.

더모 코스메틱을 처음 주창한 회사는 프랑스의 피에르 파브르 그룹이다.

1961년 설립된 이 회사는 프랑스의 더모 코스메틱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그룹으로 더모 코스메틱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곳이 바로 피에르 파브르 더모 코스메틱(PFDC)이다.

그룹 매출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룹 의약품 매출의 25%를 R&D(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규모는 의약품 분야에서 세계 최대 수준으로 더모 코스메틱 제품 수준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PFDC가 개발한 피토 브랜치(식물성분 총괄관리 시스템)란 콘셉트도 이런 과감한 투자와 기술혁신에서 나왔다.

피토 브랜치는 40여년 동안 1만2000여 종의 식물성분을 연구한 것을 토대로 피부 및 모발 타입과 증상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피토 브랜치는 재배과정만을 언급하는 유기농 화장품과는 그 출발부터 다르다.

식물성 제품을 생산하는 전 과정에 제약산업의 까다로운 품질규정과 표준화를 적용, 유기농 화장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개념이다.

국내에 상륙한 PFDC사(한국지사장 하주현)의 브랜드는 아벤느, 듀크레이, 르네 휘테르, 갈레닉, 끌로랑 등 5종류다.

이들 브랜드는 한국의 유통 특성과 각 브랜드의 차별성을 고려해 각기 다른 경로로 공급되고 있다.

프랑스 더모 코스메틱 시장의 1위 브랜드인 '아벤느'와 프랑스 의사들의 처방 선호도 1위인 '듀크레이'는 국내 약국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계 10위 규모의 국내 화장품 시장이 포화상태지만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약국화장품은 화장품 정보에 강하고 메디컬 기능을 바라는 국내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틈새시장으로, 메디컬 기능이 강한 아벤느와 듀크레이는 약국화장품 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를 향해 달리고 있다.

백화점과 살롱에 유통되고 있는 럭셔리 전문 헤어케어 브랜드 '르네 휘테르'는 지난해 '동아TV 패션&뷰티 어워드'에서 헤어부문 해외 최우수 뷰티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문적인 고객맞춤 케어 프로그램으로 특화된 '갈레닉'은 직판유통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이밖에도 헤어, 바디, 남성화장품, 유아화장품 등 패밀리 제품들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패밀리 코스메틱의 대표 브랜드인 '끌로랑'이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