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사회서 연구동건설 등 올해 소요자금 차입승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세계 10대 이공계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발전자금 1천억원을 차입하려는 계획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부는 2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KAIST 이사회에서 KAIST의 1천억원 차입계획안 중에서 올해 필요한 120억원 차입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서남표 KAIST 총장이 2월 이사회에서 이 같은 차입계획안을 제안했으나 당시엔 공감대를 얻지 못해 이사들이 서 총장의 차입계획안을 좀 더 검토키로 했었다"면서 "그동안 과기부는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KAIST의 차입계획을 승인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러나 KAIST가 차입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경우 정부(국민의 세금)에 재정적 부담을 주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조달 가능한 담보능력 범위 내에서 매년 소요액을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차입토록 수정했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는 KAIST측이 연구동, 스포츠 콤플렉스, 국제센터 등 건설을 위해 차입을 요청한 350억원 중에서 올해 소요액 120억원에 대해서만 차입을 승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