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본다.

인천은 성공적으로 유치활동을 한 만큼 반드시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겠다."(신용석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위원장)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대구의 세계육상대회 유치를 축하한다.

인천도 잘 되기를 바란다." (한승수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된 데 대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위원회와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반응이다.

다음 달 17일 쿠웨이트에서 열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개최지 결정이 나는 가운데 인천은 대구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가 아시안게임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용석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위원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IAAF 집행이사회에서 결정하지만 아시안게임은 OCA 총회에서 결정되는 만큼 성격이 전혀 다르다"면서 "45개 회원국 중 인천은 최소한 25표를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반면 동계올림픽 유치 '재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은 조심스러운 표정이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대형 스포츠 행사인 만큼 한국에 국제대회를 몰아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IOC 위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 모스크바가 2013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점이 오히려 평창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러시아 소치,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소치는 개최 시기가 비슷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4일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IOC 총회의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잘츠부르크가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