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이 26일 대규모 방북단을 이끌고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2ㆍ13 베이징 6자회담 합의 이후 한반도에 조성되고 있는 해빙무드 속에서 대북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표현이다.

정 의장은 개성공업지구와 개성 시내를 방문,입주 기업과 기반시설 등을 둘러보고 북한 측 관계자들과 남북경협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의장은 개성공단 방문을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6자회담 진전과 북ㆍ미 관계 개선 움직임 등 한반도의 화해분위기에 적극 동참하고 개성공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성공단 방문에는 정 의장을 비롯해 장영달 원내대표,원혜영 홍재형 최고위원,김진표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20여명이 동행했다. 통일부 박흥열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도 함께 했다.

이와는 별도로 정동영 전 의장은 28일 임동원ㆍ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등과 함께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며 김근태 전 의장도 조만간 방북할 방침이다. 앞서 임종석 의원은 지난 22~25일 평양을 다녀왔다. 한마디로 대북문제에 '올인'하는 형국이다.

개성=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