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場 '기관의 힘' 아직은 … 이사 선임件등 한건도 통과 못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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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주총회 시즌에서는 기관들이 어느 때보다 의결권 행사에 적극적이었지만 실제 성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열린 2006년 정기 주총에서 기관 반대로 안건이 부결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지난 23일 현대오토넷의 주총에서 한상호 사외이사의 재선임안에 대해 신영투신이 반대의견을 냈지만 결국 선임안이 통과됐다. 두산 한진중공업 KCC 한라공조 등 최근 이사 선임건에 대해 기관이 반대의견을 표명했던 기업들의 주총에서도 모두 안건이 통과됐다.
기관이 여느 때보다 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지분율이 아직 판세를 뒤집기에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관들의 반대의견은 아직까지 상징적 의미에 머무르는 수준"이라며 "하지만 적극적인 의견 행사에 나서는 기관들이 늘어나면서 성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경영개입 의사를 표명했던 사모펀드들도 이번 주총에서 성적이 신통치 않다.
장하성 펀드는 벽산건설 주주총회에 참석해 김희철 회장 연임안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성사되지 못했으며 동원산업 주총에서는 아예 출입을 봉쇄당해 결국 감사 선임에 실패했다.
샘표식품 경영진과 분쟁을 벌였던 우리투자증권 PEF(사모투자전문회사)도 주총에서 표를 얻는데 실패했으며 프로소닉 경영참여에 나섰던 아이해브드림은 경영진과 주총을 따로 여는 파행을 빚기도 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열린 2006년 정기 주총에서 기관 반대로 안건이 부결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지난 23일 현대오토넷의 주총에서 한상호 사외이사의 재선임안에 대해 신영투신이 반대의견을 냈지만 결국 선임안이 통과됐다. 두산 한진중공업 KCC 한라공조 등 최근 이사 선임건에 대해 기관이 반대의견을 표명했던 기업들의 주총에서도 모두 안건이 통과됐다.
기관이 여느 때보다 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지분율이 아직 판세를 뒤집기에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관들의 반대의견은 아직까지 상징적 의미에 머무르는 수준"이라며 "하지만 적극적인 의견 행사에 나서는 기관들이 늘어나면서 성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경영개입 의사를 표명했던 사모펀드들도 이번 주총에서 성적이 신통치 않다.
장하성 펀드는 벽산건설 주주총회에 참석해 김희철 회장 연임안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성사되지 못했으며 동원산업 주총에서는 아예 출입을 봉쇄당해 결국 감사 선임에 실패했다.
샘표식품 경영진과 분쟁을 벌였던 우리투자증권 PEF(사모투자전문회사)도 주총에서 표를 얻는데 실패했으며 프로소닉 경영참여에 나섰던 아이해브드림은 경영진과 주총을 따로 여는 파행을 빚기도 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