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구현 '유비쿼터스 드림전시관'‥스크린 그림이 동작따라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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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을 좋아한다는 초등학교 2학년 고재혁군은 연신 "와~" 하며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정보통신부의 초청을 받아 친구들과 함께 구경온 서울 광화문 '유비쿼터스 드림 전시관'(u-드림관)에 신기한 게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홍체인식 현관문,자동인식 냉장고,사진을 유화로 표현해내는 디지털액자,3차원 홀로그램,한 사람에게만 들리는 스피커,집과 무선통신 하는 모노레일,컴퓨터화된 버스정류장,영상휴대폰,달리는 차 안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와이브로 등.재혁이 눈에는 하나같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친구들도 "와~ 신기하다"며 어쩔 줄 몰라했다.
광화문 u-드림관이 재단장을 마치고 23일 새로 문을 열었다.
노준형 정통부 장관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정일재 LG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개관식을 가졌다.
u-드림관은 이전에 비해 한차원 높은 첨단 통신기술을 재현했다.
음성 명령 위주였던 종전과 달리 모션,터치,음성 등으로 각종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u-드림관에 들어서면 커다란 스크린이 나타난다.
이 스크린은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하는 첨단 제품.사용자가 팔을 들어 스크린 위의 그림을 옆으로 미는 시늉을 하면 실제로 그림이 옆으로 밀린다.
스크린을 만지지 않고 동작만으로 그림을 움직일 수 있다.
기업용 프레젠테이션 스크린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u-드림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면 홍체인식으로 문이 열리는 메인룸이 나온다.
눈을 갖다 대야 문이 열린다.
홍체인식 시스템은 미리 입력된 피자 배달원의 홍체를 인식해 피자를 현관 안으로 밀어넣고 가게 한다.
문이 열리면 집안의 각종 시스템이 일제히 작동한다.
거실에선 부재 중 들어온 영상 이메일이 자동으로 켜진다.
"내일 꼭 가져와야 할 서류 아시죠"라는 거래처 영상 메시지,학교에서 영상휴대폰으로 보내온 아이의 야간학습 모습도 볼 수 있다.
냉장고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자동으로 인식해 알려주고 모자란 식료품을 인근 매장에 자동으로 주문한다.
벽에 있는 게시판에 음악회 광고지를 붙이면 구체적인 정보가 음성으로 나온다.
광고지에 부착된 전자태그(RFID)에 음악회 정보가 입력돼 있어 게시판의 리더(reader·판독기)가 음성으로 읽어준다.
재미있는 것은 '소토로'란 별명이 붙은 소파.이곳에 앉으면 주인을 반기는 강아지 소리가 난다.
소파를 쓰다듬으면 낑낑대며 아양을 부리는 소리도 나온다.
디지털 액자도 신기한 것 중 하나.
카메라로 촬영한 자신의 모습이 곧바로 유화로 바뀌어 액자에 나타난다.
화가에게 돈을 주고 그린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미래 사무실 모습도 재미있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기업인이 모여 회의를 해도 이어폰을 낄 필요가 없다.
혼자만 듣는 지향성 스피커가 자국 언어로 번역해 들려준다.
옆에 있는 사람에겐 그 사람이 선택한 언어로 들린다.
거리에서 모노레일을 타면 집안을 볼 수 있다.
피자 배달원의 얼굴을 볼 수 있고 로봇에 청소를 하라고 명령할 수도 있다.
직원 없는 카페와 자동결제 시스템도 체험할 수 있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맞은편 정통부 청사 1층에 있는 u-드림관은 24일부터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개장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관람을 원하면 전시관 홈페이지(www.u-dream.or.kr)에서 예약하면 된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