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씨 '아마 지존' ‥ 한경-링스 제렉스배 아마골프랭킹전 최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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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마추어 골프 고수들이 대부분 참가한 '메이저급 대회'에서 생애 첫승을 이루다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
전북 익산에서 석재 유통회사인 일우석재를 운영하는 김정씨(48)가 '제1회 한국경제신문-링스 제렉스(XELEX)배 아마추어 골프 랭킹전' 초대 챔프에 올랐다.
김씨는 23일 중국 칭다오 해양욱보CC(파72·662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유일한 언더파 성적을 내며 합계 이븐파 144타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타차 공동 2위로 전날 선두였던 탁동진씨(46)와 '챔피언조'로 플레이한 김씨는 라운드 중반까지 1타차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코스가 어려운 데다 추운 날씨에 바람까지 부는 악조건인 데도 이들은 절망적 상황에서 기사회생하는 등 프로골퍼 못지않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전반에 1타를 줄인 김씨는 탁씨가 2타를 잃으면서 1타 앞서 나갔다.
하지만 가장 어렵다는 10번홀(파4·467야드) 러프에서 우드로 친 세컨드샷이 뒤땅치기가 되면서 보기를 기록,동타를 허용했다.
김씨는 11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은 뒤 12번홀(파3) 그린에지 12m 지점에서 퍼터로 긴 버디퍼트를 떨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반면 탁씨는 12번홀에서 8m 버디 기회를 놓친 뒤 1m 내리막 퍼트까지 미스하며 순식간에 3타나 뒤졌다.
13번홀에서 탁씨의 티샷이 해저드로 날아가며 승부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탁씨는 '3온'에 성공한 뒤 1퍼트로 파를 세이브하며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고 김씨는 1m 파퍼트를 미스하며 2타차로 쫓겼다.
14번홀에서 김씨는 7m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상승세를 탔고 탁씨는 1m 파퍼트를 또다시 빼며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설상가상으로 탁씨는 15번홀에서 볼이 그린 앞 벙커에 들어가면서 3타 만에 탈출,더블보기를 범하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씨는 "최근 회사가 어려워 라운드를 자주 나가지 못했다"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사업에 큰 전환점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6년에 골프를 시작했다는 김씨는 "골퍼들이라면 다 아는 것이지만 헤드업을 하지 않고 공을 끝까지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도 광주에서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김양권씨(49)가 합계 4오버파 148타로 2위,섬유업을 하는 안정복씨(44)가 합계 5오버파 149타로 3위에 올랐다.
칭다오(중국)=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전북 익산에서 석재 유통회사인 일우석재를 운영하는 김정씨(48)가 '제1회 한국경제신문-링스 제렉스(XELEX)배 아마추어 골프 랭킹전' 초대 챔프에 올랐다.
김씨는 23일 중국 칭다오 해양욱보CC(파72·662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유일한 언더파 성적을 내며 합계 이븐파 144타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타차 공동 2위로 전날 선두였던 탁동진씨(46)와 '챔피언조'로 플레이한 김씨는 라운드 중반까지 1타차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코스가 어려운 데다 추운 날씨에 바람까지 부는 악조건인 데도 이들은 절망적 상황에서 기사회생하는 등 프로골퍼 못지않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전반에 1타를 줄인 김씨는 탁씨가 2타를 잃으면서 1타 앞서 나갔다.
하지만 가장 어렵다는 10번홀(파4·467야드) 러프에서 우드로 친 세컨드샷이 뒤땅치기가 되면서 보기를 기록,동타를 허용했다.
김씨는 11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은 뒤 12번홀(파3) 그린에지 12m 지점에서 퍼터로 긴 버디퍼트를 떨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반면 탁씨는 12번홀에서 8m 버디 기회를 놓친 뒤 1m 내리막 퍼트까지 미스하며 순식간에 3타나 뒤졌다.
13번홀에서 탁씨의 티샷이 해저드로 날아가며 승부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탁씨는 '3온'에 성공한 뒤 1퍼트로 파를 세이브하며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고 김씨는 1m 파퍼트를 미스하며 2타차로 쫓겼다.
14번홀에서 김씨는 7m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상승세를 탔고 탁씨는 1m 파퍼트를 또다시 빼며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설상가상으로 탁씨는 15번홀에서 볼이 그린 앞 벙커에 들어가면서 3타 만에 탈출,더블보기를 범하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씨는 "최근 회사가 어려워 라운드를 자주 나가지 못했다"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사업에 큰 전환점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6년에 골프를 시작했다는 김씨는 "골퍼들이라면 다 아는 것이지만 헤드업을 하지 않고 공을 끝까지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도 광주에서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김양권씨(49)가 합계 4오버파 148타로 2위,섬유업을 하는 안정복씨(44)가 합계 5오버파 149타로 3위에 올랐다.
칭다오(중국)=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