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실업 소액주주 모임 ‘상생’은 23일 회사측의 기업가치 개선 노력이 성과를 보이지 못할 경우 지분을 더 늘려 향후 경영 참여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영창실업 소액주주 모임 상생의 정진명 대표는 “23일 오전 10시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귀녕 영창실업 대표이사는 피혁사업 부문에서 신규시장 개척, 패션사업 부문의 5개 브랜드에 대해 공격적으로 경영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회사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영창실업 측의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회사측의 노력을 지켜본 뒤, 약속했던 내용이 잘 이행되지 않을 경우 소액주주 모임에서는 회사 지분을 더 늘려 경영 참여를 고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창실업 소액주주 모임 ‘상생’은 현재 약 50명이며, 21%(36만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영창실업은 피혁과 패션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현재 피혁 사업이 전체 사업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일본 혼다 자동차에 카시트를 공급하고 있다.

패션부문에서는 캐주얼 ‘노티카(NAOTICA’와 여성복 ‘가이거, 에스티존, 마리나 리날디’, ‘란제리인 ‘울포드’, 이태리 여성복 브랜드인 ‘말로’ 등의 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티카’의 경우 올해 상표권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라 나머지 5개 브랜드 사업 부문에 주로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