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의 꽃 소식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향토축제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청도 소싸움축제가 그 흥겨움을 더하고 있고,영암 왕인문화축제는 배움이 있는 축제의 걸진 한마당을 준비 중이다.

울진의 대게축제는 새봄의 입맛을 돋워줄 먹거리 축제로 눈길을 끌고 있다.

향긋한 봄내음을 맡으며 향토축제 현장을 찾아보자.


▶울진 대게축제=4월6~8일 울진 후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 길놀이,월송 큰줄당기기 등의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갖가지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울진의 명물 울진 대게 체험이 백미. 울진 대게 뚜껑쌓기,대게 줄당기기,대게 김밥말기 기네스(70m),대게 포획경연 같은 체험마당이 신명을 돋울 것으로 보인다.

특별행사로 준비된 대게잡이 참관 및 선상일출,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무료 시식,관광객 대게 경매 등도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을 것으로 보인다. 대게 전시관과 특산물 직거래 장터도 들러보자.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대게 자망짜기 시연도 볼 만하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5-6393

▶영암 왕인문화축제=31일부터 4월3일까지 나흘간 영암군의 화려한 벚꽃길을 배경으로 열린다. 서기 405년 일본 응신왕의 초청으로 천자문 1권과 논어 10권을 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아스카문화를 꽃피운 왕인박사를 기리는 행사다.올해는 '천인천자문 받기' 행사가 주목된다. 전국의 명인 명사,일본과 중국의 자매결연 단체장 등 모두 950명에게서 천자문 1자씩을 받고,축제 관람객 50명에게 1자씩을 받아 천자문을 완성하는 행사다. 이렇게 완성한 천자문은 천자조형물로 건립할 예정이다.

'왕인박사 일본가오' 퍼레이드가 화려한 볼거리로 꼽힌다. .친환경 농특산물 전시 판매전을 펼쳐 영암달마지쌀 홍보 판매와 달마지쌀 떡만들기,떡메치기,황토고구마 구워먹기 등의 행사도 곁들인다. 온 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체험! 도포제줄다리기'를 통해 줄다리기를 즐기고 액을 막아준다는 곁줄을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학업 성취'를 위한 왕인 2000등(燈),가족 희망 솟대세우기,한자실력을 뽐낼 수 있는 '도전! 천자문 250계단' 등도 즐겨볼 만하다. 역사마을 구림스테이와 도갑사템플스테이를 준비,색다른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350

▶청도 소싸움축제=28일까지 청도군 이서면 서원천변 특설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역대 우승소끼리 겨루는 왕중왕전,본 경기인 체급별 소싸움대회,번외 경기인 미국 프로 로데오 초청경기,세계 싸움소 경기 등 싸움소들의 불꽃 튀는 한판 승부들이 준비돼 있다. 역대 우승소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은 매일 오전과 오후 2회 치러진다. 체급별 소싸움대회는 갑,을,병 체급별로 우승소를 뽑는다. 국내 소싸움대회 8강 이상 진출 소들에만 출전자격이 주어지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싸움 경기뿐만 아니라 전국 사진촬영대회,로데오 체험,연자방아 시연 및 체험,소 캐릭터 탁본 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청도의 특산품 한재미나리,감와인,감말랭이,아이스홍시 등도 판매한다. 감물염색체험장에서의 염색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청도군청 문화관광과 (054)370-6373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