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다.

전경련 회장단은 19일 오후 간담회 형식의 회장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으로 조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경제인클럽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조 회장을 31대 회장으로 공식 선출한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이날 회장단 모임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현 동양 회장,김윤 삼양사 회장,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등 10여명의 회장단이 전경련에 모여 비공개 회의를 열고 조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달 27일 정기총회에서 '70대 불가론'을 주장했던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도 참석했다.

강 회장은 조 회장의 수락 여부에 대해 "지난번 전형위원회(지난달 27일 총회 당시) 때 조 회장이 '추대하면 무조건 고사만 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달 6일 강신호 현 회장의 3연임 포기 이후 40여일간 진통을 겪었던 전경련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은 20일 일단락될 전망이다.

전경련은 강 회장의 연임 포기 이후 수차례의 회장단 회의를 거쳐 지난달 정기총회를 열었지만 일부 회장단의 반발로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은 실무에도 상당히 밝은 경영자로 꼽히기 때문에 현재 산적해 있는 재계의 현안을 챙기는 데 적임자"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