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시계 업체인 스와치그룹은 홍익대 3학년 김상훈씨(25)가 디자인한 스와치 시계를 올 봄·여름 컬렉션의 하나로 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시계의 이름은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라는 의미의 독일어인 '카페파우제(Kaffepause)'.

김씨는 2005년 5월 스와치그룹코리아가 주최한 스와치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레이디 비틀'이라는 작품으로 우수상을 탔다.

그의 작품이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한 스와치그룹 본사는 이번 봄·여름 컬렉션의 컨셉트에 맞는 새 디자인을 만들어 달라고 김씨에게 요청했다.

당시 해군에서 만화홍보병으로 근무하고 있던 김씨는 1년 동안이나 스와치 측과 이메일·전화로 '원거리 기획회의'를 거듭한 끝에 '카페파우제'를 내놨다.

김씨는 이 상품을 디자인해 총 350만원가량을 받았다.

우수상 상금 100만원과 개발비용 100만원,상품화에 따른 성과급 150만원 등이다.

추가 로열티는 없다.

스와치그룹코리아 관계자는 "동양적인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담고 있는 김씨의 작품이 스와치 본사에서 무척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판매량도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