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 향토마트 인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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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재 중·소형 마트에 대한 대형유통업체들의 인수전에 불이 붙었다. 2005년 영남의 아람마트가 삼성테스코에 넘어간 데 이어 최근 광주·전남의 빅마트가 롯데쇼핑을 새 주인으로 맞아들임에 따라 '향토 마트' 인수전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독자 생존이 불투명해진 지방 마트들과 슈퍼형 점포를 늘리려는 대형유통사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빅마트,아람마트가 대기업 계열사로 넘어감에 따라 현재 지방에 기반을 둔 소매유통업체로는 경남의 탑마트(46개 점포),경기 북부를 아우르는 에스엠마트(20개), 강원.경기 지역의 굿모닝마트(20개), 부산·울산 지역의 메가마트(11개) 등이 남아있다.
이들 업체들은 주로 영업 면적 3000㎡(약 900평) 이하의 슈퍼슈퍼마켓(SSM)형(型) 매장을 두고 있어 대형 마트(영업 면적 3000㎡ 이상)의 포화(전국 331개)로 슈퍼형 점포를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대형업체들의 최근 출점 전략과 잘 맞아 떨어진다.
롯데쇼핑이 빅마트를 인수하면서 전체 17개 점포 가운데 대형 마트에 해당하는 3개 점포를 빼고 SSM 14개만 넘겨 받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역 자영업자들의 반발을 상당 부분 피해갈 수 있다는 점도 대형 유통업체들이 '향토 마트' 인수에 적극 나서는 또다른 배경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104번째 점포인 광명점을 슈퍼형 '미니 이마트'로 개장했다가 "동네 상인 다 죽인다"는 자영업자들의 극렬한 시위에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미니 이마트에 대한 반응이 수도권에서 그 정도였다면,지역색이 강한 지방 상권에선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며 "대형유통업체들은 '향토 마트'를 인구 2만명 정도의 지방상권을 공략할 '작은 그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빅마트,아람마트가 대기업 계열사로 넘어감에 따라 현재 지방에 기반을 둔 소매유통업체로는 경남의 탑마트(46개 점포),경기 북부를 아우르는 에스엠마트(20개), 강원.경기 지역의 굿모닝마트(20개), 부산·울산 지역의 메가마트(11개) 등이 남아있다.
이들 업체들은 주로 영업 면적 3000㎡(약 900평) 이하의 슈퍼슈퍼마켓(SSM)형(型) 매장을 두고 있어 대형 마트(영업 면적 3000㎡ 이상)의 포화(전국 331개)로 슈퍼형 점포를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대형업체들의 최근 출점 전략과 잘 맞아 떨어진다.
롯데쇼핑이 빅마트를 인수하면서 전체 17개 점포 가운데 대형 마트에 해당하는 3개 점포를 빼고 SSM 14개만 넘겨 받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역 자영업자들의 반발을 상당 부분 피해갈 수 있다는 점도 대형 유통업체들이 '향토 마트' 인수에 적극 나서는 또다른 배경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104번째 점포인 광명점을 슈퍼형 '미니 이마트'로 개장했다가 "동네 상인 다 죽인다"는 자영업자들의 극렬한 시위에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미니 이마트에 대한 반응이 수도권에서 그 정도였다면,지역색이 강한 지방 상권에선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며 "대형유통업체들은 '향토 마트'를 인구 2만명 정도의 지방상권을 공략할 '작은 그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