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號 1개월 … 어수선한 열린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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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10시 열린우리당에서는 성격이 상반된 두 개의 기자회견이 동시에 열렸다.
정세균 의장이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임기 한 달간의 성과를 부각시키는 동안 의원 6명은 국회에서 통합신당 추진이 지지부진하다고 비판하면서 조속한 성과가 없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하겠다며 경고했다.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을 결의한 지 꼭 한 달을 맞은 열린우리당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세균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취임 당시 당을 안정시키고 질서있는 대통합을 이뤄내는 게 과제였는데 그런 기조를 마련하는 한 달이었다"고 긍정 평가했다.
정 의장은 다른 정치세력과의 통합에 대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통합작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며 "한 달 내에 가시적인 흐름을 보여주겠다던 취임 당시의 공약은 이뤄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 국회에서는 문학진 정봉주 의원 등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6명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당대회가 벌써 한 달이 지났음에도 통합신당 추진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없다"며 "통합신당의 최대 걸림돌은 모두가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자세"라고 질타했다.
의원들은 또 "우리당 당적을 유지하면서 정무직을 수행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우리를 기득권 세력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탈당을 요구했다.
이에 정 의장은 "모든 것에 때가 있고 순서가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뒤 "장관들의 탈당 여부도 본인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일축했다.
양측의 입장은 통합의 속도에 대한 견해에서 가장 크게 갈렸다.
"지도부는 당해체를 통한 통합의 길로 나서라"며 결단을 촉구하는 의원들에게 정 의장은 "기업이 청산을 하더라도 절차를 밟아서 한다.
다자 간의 통합인 만큼 다른 정치세력의 통합논의와 속도를 맞출 필요가 있다"며 속도조절론을 폈다.
3월 말~4월 초 집단탈당설이 다시 나오는 배경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정세균 의장이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임기 한 달간의 성과를 부각시키는 동안 의원 6명은 국회에서 통합신당 추진이 지지부진하다고 비판하면서 조속한 성과가 없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하겠다며 경고했다.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을 결의한 지 꼭 한 달을 맞은 열린우리당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세균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취임 당시 당을 안정시키고 질서있는 대통합을 이뤄내는 게 과제였는데 그런 기조를 마련하는 한 달이었다"고 긍정 평가했다.
정 의장은 다른 정치세력과의 통합에 대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통합작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며 "한 달 내에 가시적인 흐름을 보여주겠다던 취임 당시의 공약은 이뤄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 국회에서는 문학진 정봉주 의원 등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6명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당대회가 벌써 한 달이 지났음에도 통합신당 추진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없다"며 "통합신당의 최대 걸림돌은 모두가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자세"라고 질타했다.
의원들은 또 "우리당 당적을 유지하면서 정무직을 수행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우리를 기득권 세력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탈당을 요구했다.
이에 정 의장은 "모든 것에 때가 있고 순서가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뒤 "장관들의 탈당 여부도 본인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일축했다.
양측의 입장은 통합의 속도에 대한 견해에서 가장 크게 갈렸다.
"지도부는 당해체를 통한 통합의 길로 나서라"며 결단을 촉구하는 의원들에게 정 의장은 "기업이 청산을 하더라도 절차를 밟아서 한다.
다자 간의 통합인 만큼 다른 정치세력의 통합논의와 속도를 맞출 필요가 있다"며 속도조절론을 폈다.
3월 말~4월 초 집단탈당설이 다시 나오는 배경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