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삼성SDI에 대해 모든 TV 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2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주력 디스플레이 제품의 출하량 감소와 판가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전년대비 23.1% 감소한 1조3232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영업손실은 586억원으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결산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적자 결산 가능성 등으로 삼성SDI의 주가는 시장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으며 현재 P/B(주가순자산비율)는 0.6배로 자산가치 면에서는 저평가돼 있다.

그러나 주력 디스플레이인 PDP산업의 위험 요인이 확대됨에 따라 자산가치의 훼손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P/B밸류에이션 지표의 신뢰성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 재평가는 적자 산업인 TV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추가적인 구조조정과 삼성 전자그룹 내에서의 전략적인 품목 배정 등이 확인될 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주가 재평가 가능성을 전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전히 주가 저점을 탐색할 시점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